사진은 우리집 둘째 아지인데. 할 이야기들은 그냥 본인이야기.




2010년. 별로 썩. 운이 없는 한해인것 같다.

연초에 베스파로 인해, 심리적인 손해를 입은것이 그렇고

취업은 포기했으며. (따로이 하고 있는 일이 있기는 하다.)

돈이 없어 처분한 DSLR을 대체할 목적으로 영입한 필름 바디가 3롤만에 보드가 나가버렸다.

저 사진은 첫번째 롤의 사진.




오늘은 전투기조종사를 하고 있는 대학친구녀석한테 전화가 왔다.

오 자주 연락 못해서 미안하다면서...

내가 미안하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졸업하고. 친구녀석들을 올해 한번도 못봤다.

꼴에. 모임 회장 어쩌고 하는 감투도 쓰고있지만. 도무지 답장도 잘 없고. 시간맞추기도 힘들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중이다...라지만.


사실은.


졸업하고. 제대로 된 직장생활도 하지 않고 있으면서.

밖에서 친구들 만나게 되면서 쓰게 되는 유흥비가. 어느날인가 아까워졌다.

부모님 피를 빨아먹으면서 사는 기생충 같은 존재가 된지 벌써 5개월이 지나다 보니.....

송구스런 마음에 손벌리는 전화하기가 두렵고. 힘들다.


가끔은.

요샛말로 잉여인간이라는게 나인가 싶기도 하고...

무엇인가 목적을 가지고. 놀고있지만은 않은데.

마땅히 당장 무엇인가가 보이지 않고 입에 풀칠이 안되니 스스로 조바심이 난다.



그리고 그 조바심이 내 어깨를 계속 누른다...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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