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 하면 생각나는건 빈처 지요. 뭔가 공식처럼 떠오릅니다.

염상섭도 연관검색어처럼 머릿속에 맴도네요. 

저는 운수 좋은 날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침 오늘. 운수 좋은 날의 플롯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 되어 글을 적어 봅니다..



저는 Show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기는 블랙잭이라고 PDA 폰이지요.

Show에는 여러 요금제가 있는데..제가 전화를 잘 안쓰다 보니...쓸데없는 지역할인이나 시간 할인 보다는 저렴한 기본요금으로 

쓰는게 저에게는 경제적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다 마침 Show 영화표준 요금제를 선택했습니다. 기본료 1.4만원에 

한달에 한편 영화가 무료거든요.CGV에서요. 마침 자전거를 타면 상암까지 40분 정도면 갈 수 있어서 영화를 예매했습니다. 

적벽대전 2 를 선택을 했지요..^^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감독 오우삼 (2009 / 중국)
출연 양조위, 금성무, 장첸, 장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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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예매를 하고...일찍 자야하는데 잠이 오지 않더라구요...뒤척거리다가 4시쯤 잠이 드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영화시간은 12시 15분) 잠자리에서 뒤척이면서도 아..영화 볼수는 있으려나...그런생각이었는데

기가 막히게도 아침에 택배아저씨가 저를 깨워주셨습니다.(응?)

택배를 주문한것이 있었는데 오늘 도착하리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던 (엄청난 속도의 쉽핑!!..해외구매했거든요..금욜날 오후 

결제했는데 오늘 도착했네요..) 물건이 도착을 했고 마침 도착한 시간이 제가 준비를 하고 도착을 하면 딱 맞을 시간대!!!

기분이 좋았습니다. 왠지 오늘 하루 잘 풀릴것 같더군요...


출발하기전에 안경을 고민하다가 외출용 안경을 고르고 (안경이 2개인데...외출용 안경은 렌즈도 잘보이고 잘 어울린답니다..)

열심히 달려 상암 도착!! 발권을 마치고 저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문제는 자전거를 타면 수분을 보충해주기 위해 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게 되는데....그것이 오늘 일들의 대초명적이 되버렸습니다.

적벽대전 영화는 뭐.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 소설과의 연계성은 따로 두고 하나의 판타지적 창작품으로써 킬링 타임용의 

영상물이라고 생각했을때 말이죠.(황개 고육지책은 주유 한마디에 버로우. 소교 눈화가 조조한테 찾아가고 방통의 연환지계는 

어디에 있나여..손상향이 첩자로 뛰는데다 마지막 주유의 한마디 " 이 전쟁에 승리자는 없다.." 헐...) 

사실 첨에 "미"공근 주유에 금성무. 와룡에 양조위로 대본이 갔었다고 하고 그 쪽이 더 이미지에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비중이 

주유가 높다 보니 양조위가 바꿨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손권역에는 주윤발이 내정되어있었는데 불발되었구요.(사실 꿈의 캐스팅)


뭐 암튼 문제의 발단은 다량 섭취한 수분이었습니다...한창 영화를 보는 와중에...신호가 오더군요...

적벽대전이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 정도로 긴편인데... 사람 감질나게 클로징 40분 전부터 신호가 오는것입니다...

미칩니다...영화는 후반부에 들어가 이 영화의 백미인 대규모 전투신이 시작 되어가고 있는데 (그것을 위해 1시간 넘게 앉아있었는데 

말입니다!!!) 신호는 오고...시계를 보니 40분..잘하면 참을 수도 있을것 같기도 하고..ㄷㄷㄷ  

하지만 역시 의지박약. 클로징 10분을 남기고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ㅠㅠ 덕분에 결말을 보지도 못하고 나왔네요.


괜찮습니다..뭐....영화를 볼 때 썼던 안경을 벗어 주머니에 넣고 홈플러스에서 간단히 장을 본 후에 집에 오는 길에 

자전거 사진도 찍었지요.


홍제천의 R2000


사진도 찍고 어르신께서 예쁘다고 칭찬해주셔서 기분도 좋아져 힘껏 페달을 밟으며 집으로 귀가도중...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페달을 밟고 있었는데 상사점에서 무릎에 이어폰 코드가 걸리면서 

아이팟이 시속 30Km로 달리던 저에게서 탈출을 시도 한 것입니다.......ㄷㄷㄷㄷ

혼자 안가더군요....블랙잭이랑 함께...바닥을 뒹굴렀습니다...엉엉..

급히 달려갔더니...아이팟...다행히 액정은 안나갔더군요...일단 다시 켜보니 정상작동. 휴..안심. 블랙잭은..뭐 삼성핸폰이니 

자동안심. 근데 아이팟이..상처가 많이 생겨버렸네요..크랙은 없는데...덴트를 시켜줘야 할 정도로 푹 패였습니다...


보이나여 덴트 요망!


접사렌즈가 없어서 30미리로 찍고 크롭했네요..ㅎ 블랙잭 상처는 보이지도 않....

암튼 홀드버튼?? 스위치?? 근처가 움푹 패이고...허허허...어차피 케이스도 안넣고 막굴리는 아이팟이지만...쩝.

암튼 허겁지겁 수습하고 다시 이어폰 꽂고 집에 가다가 은행이 보이길래 돈이나 뽑자..라고 생각했는데 조끼 주머니를 뒤졌더니.

헉....

이번에는 지갑이 없다!!!! 켁켁...

완전 당황해서 귀에서 뜯어내듯 이어폰을 뽑다가 한쪽 귀걸이도 날아가고..(다행히 찾았지만 끝내 뒤에 막아주는것은 분실..) 

허둥댔는데...허탈하게도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 베스파나 자전거 탈때 바지주머니엔 아무것도 안넣는데 왜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암튼 안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안도할 때 쯤...아... 안경은 어디에?????????????


그렇습니다. 결국 안경을 분실한 것입니다. 전 빌어먹을 얼굴을 타고나서 얼굴에 같다 붙이건 쓰건 뭐든 악세서리는 

다 안어울리는데요..(그래서 모자는 한개도 없습니다...비니 한개 밖엔.) 

그나마 인생에서 가장 어울리는 안경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을 잃어버린것입니다..허허

알아차린순간 혼미...귀걸이 한쪽도 잃어버리고 안경도..영화는 끝부분 보지도 못하고...으아아아악!!!!!!!!!!!!!!!!!!!!!!!!!


운수 좋은 날이었던 것입니다...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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