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과 세계의 이해

 

- 여행후기 REPORT : 제주도를 다녀와서..

 

 

 

 

 

 

 

 

 

 

 

 

 

 

 

 

 

 

 

 

 

의 류 학 과

200211046

강 병 구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말이 무엇일까? 삼다도, 돌하루방, 말, 똥돼지, 감귤, 신혼여행, 한라산 등등... 제주도는 한국에서 가장 큰 섬이면서 멀고도 가까운 섬. 말이 잘 통하지 않을 정도로 심한 방언과 그들만의 역사가 깊은 곳. 제주도를 주제로 미스터리 소설들이 출간이 될 정도로 신비스러운 섬이면서 가장 많은 신혼객들이 찾는 아름다운 휴양지인 제주도.

나는 얼마 전에 졸업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오면서 제주도에 대한 감상을 단순한 여행답사의 나열이 아닌 문제의식을 가지고 파고드는 보고서를 쓰려고 한다.

 

한국인들은 제주도라고 하면 조금은 다들 환상을 가지고 있다. 신혼여행지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며 본토와는 다른 기후환경과 화산폭발로 인한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많은 내국인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나도 한 번도 제주도를 가보지 못했었고 마침 졸업여행으로 제주도가 선정이 되어 부푼 기대를 안고 제주도를 방문하게 되었다. 학교 내에 있는 하나투어 패키지를 이용하였고 가격은 20만원으로 책정이 되어있었다.

처음 김포공항에서 3학년 20여명이 모여 제주도에 도착을 하였을 때의 첫 느낌은 정말 기후가 다르구나 라는 느낌이었다. 습도가 굉장히 높아 약간 불쾌한 느낌이 들었지만 맑은 하늘 색깔과 야자수가 정말 제주도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처음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한 후 호텔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 이런저런 주의점 들을 듣고 짐을 풀러 방으로 들어갔다. 첫날은 관광계획이 없고 자유시간이라 우리는 식사 후 간단한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들고 방에 들어가 쉬게 되었다.

문제는 두 번째 날부터 불거졌다. 패키지 여행의 특성 상 우리와 같은 패키지로 계약을 한 다른 여행객들과 같이 움직이게 되는데 다른 관광객들의 연령대는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고 노인분들과 중년부부들이 많은 것이었다. 조금 의아해 하고 있었는데 프로그램을 전달받으면서 우리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가 없었다. 문제는 제주도 하면 떠올리게 되는 성산일출봉이나 용두암등의 유명한 관광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서 쇼핑을 하는 코스가 굉장히 많이 짜여져 있다는 점이었다.

동행하신 교수님과 학생들이 항의를 하였지만 현지 가이드는 본사로 전화를 해보라는 말 뿐이었고 애초에 계약을 할 때 이 부분은 다 명시가 되어있었는데 왜 항의를 하냐는 식이었다. 계약을 했던 과대표는 학교 내의 하나투어에서 계약을 하였고 계약 전 상담 직원에게 학생들이 가는 프로그램이니 알맞게 잘 조정을 해달라는 구두약속만 받은 상황이라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우리는 본사에 항의를 하였고 본사에서는 처음에는 소극적인 대응을 하다가 격렬한 항의가 이어지자 조금 변경을 해주는 방향으로 합의를 보고 관광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 해도 기본적인 코스의 틀은 거의 같으며 몇 군데만 빼고 우리가 가고 싶은 한 두 군데를 넣어주는 식이었으며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분위기는 우리가 요구했던 관광지 중 외지자본으로 유치된 관광지는 기피하려는 뉘앙스가 풍겼다.

겨우 우리가 갈 수 있었던 곳은 테디 베어 박물관 정도였고 우리는 실망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서울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왜 이러한 상황이 된 것일까?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혹은 [싼 패키지 여행의 병폐는 어쩔 수가 없구나..] 라고 정도만 인식을 했었는데 이번에 조사를 해보면서 제주관광 산업에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 부분에 대해 파고 들어가 보자 한다.

 

현재 제주도의 전체 관광객은 1991년도에 300만을 돌파하고 1996년에 400만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1998년 이후 IMF 위기 그리고 경제 호전 후 환율의 변동으로 동남아 등 국외 관광으로 전환 등의 요인으로 다소 침체에 빠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체 관광객 중 내국인 관광객의 점유율은 1990년 92% 1995년 94% 2000년 93% 등 아직도 제주 관광은 내국인이 거의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으로 이는 내국인 관광객에 의해 제주 관광은 좌지우지되는 현실이다 여기서 내국인 관광객 성향별 내도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단체 관광객은 현상유지 양상을 보이며 제주도를 찾는 전체 내국인 관광객의 15-16%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수학여행은 1997년 이후 국내 경제의 침체로 1998년부터는 급속한 감소를 보이다가, 2000년부터는 다시 회복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족관광객 역시 1997년 이후 잠시 주춤하였으나 2000년에는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여 내국인 관광객의 50%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고,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제주시는 전망하고 있다. 신혼여행은 1997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결과 전체 시장의 6% 미만을 차지하는 소규모 시장으로 전락하여 신혼여행지로서의 제주도 관광전략은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여행은 소폭의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제주도 관광객의 추이는 이러하고 현재 관광사업체의 등록현황은 총 444개 업체이며 그중 여행업이 321개 업체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관광숙박업 54 개 업체 관광편의 시설업 32 개 업체, 관광객 이용시설업 20개 업체, 카지노업 8 개 업체 유원시설업 8개 업체 순으로 나타났으며 국제회의기획업 등록업체는 1개에 불과하다. 특히 여행업의 경우 264개 업체에서 321개 업체로 전년대비 21.6%증가하여 여행업의 난립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상은 제주특별자치도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공개된 자료를 분석한 것인데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 이후 발생한 이러한 난립 현상은 도외 여행사로부터 송객을 확보하기 위한 도내 여행사들의 과당 경쟁으로 불합리한 시스템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기서 도외 여행사는 우리가 졸업여행 시 계약한 하나투어 측이며 실질적으로 우리의 제주도 관광을 담당하는 업체는 도내 여행사로써 과거에는 도외 여행사에 송객보증금을 지불하여 관광객을 받아 왔고, 최근에는 송객보증금 대신에 도외 여행사가 송객하는 관광객 1인당 1만5천원에서 1만8천원의 관광행사비(관광지 입장료 식사비, 도내에서의 교통료 등)을 떠안으며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관광객들은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여행인 이상 우리와 마찬가지의 케이스로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도외 여행사에 청약과 계약을 하지만 실제 관광은 도내 여행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도내 여행사는 도외여행사로부터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외한 나머지 관광비용을 자체 부담하여 관광객을 송객 받고 있다. 이렇게 도내 여행사는 도외 여행사의 송객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며 또한 관광농원, 식당, 기념품점과 같은 도내 관광 관련업체는 도내 여행사에 송객보증금을 지불해야만 관광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일부 관련업체에서는 고액의 송객보증금이 도내 여행사에 지급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도외 여행사에 송객 보증금 혹은 관광행사비를 부담한 도내 여행사의 입장에서는 이익을 내기 위해 도내 관련업체로부터 송객수수료를 요구하게 되고, 관련업체에서는 이 부분을 관광요금에 전가하는 실태가 관행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결국 이러한 먹이 사슬과 같은 제주도의 관광체계는 결국 불합리한 관광을 유도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일부 도내 여행사와 도외 여행사간, 도내 여행사와 도내 관련 관광사업체간의 송객 보증금과 송객 수수료 문제는 덤핑관광과 같은 불합리한 관광 유통체계를 조장하고 있고, 결국에는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의 불만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왕복 항공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주 관광 상품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현실은 다양한 할인혜택을 적용 받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불합리한 거래에 따른 제주 관광품질 저하와 여행사 등 도내 관광사업체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키는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실태는 도내 여행사가 직접 모객을 하지 못하고 도외 여행사로부터 부당한 조건하에 송객을 받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불합리한 조건하에 이루어지는 송객문제를 개선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하지만 시장경제하에 현실적으로 도외 여행사를 규제하고 간섭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나는 이러한 현 상황에서 제주도 행정당국 및 여행사와 같은 관광사업체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다시 말해 제주 관광에 대한 관광객들의 만족, 불만족 여부는 최종적으로 제주지역 내의 관광사업체와 제주도가 감당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광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된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첫 번째로 도내 여행사와 관련 사업체 대부분이 자본력이 약한 소규모라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내 여행사는 자본력 등 여러 가지 제약요인으로 관광객 모객지역(서울 부산등 대도시) 에 자체 지사나 대리점등을 설치하기가 어렵고 인지도에서 도외의 대형여행사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 송객 보증금 혹은 관광행사비를 부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도외여행사가 관광객을 송출하면서 이에 대한 경비지급을 6개월 후불제로 요구하는 사례도 있어 영세한 도내 여행사는 자금 유통문제로 도산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관광행사비를 부담하는 조건을 수용하는 원인도 있다.

또한 도내 여행사와 도내 관광업체는 자본의 영세성 및 전문인력의 부족 등의 이유로 자체 홍보능력이 부족하여 관광객에게 홍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즉 관광객에게 해당 사업체의 존재와 상품정보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도내 여행사의 모객은 도외 여행사에 의해 도내 관광관련업체의 모객은 도내 여행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도내 여행사간의 과당경쟁이 불합리한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들 수가 있다. 도내에는 국내 여행업체가 260여개가 있고, 기타 무등록 여행사 등의 난립은 과당경쟁을 유발하여 관광행사비 부담액을 더욱 높이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즉. 1인당 15000원 정도를 떠안고 관광객을 송객 받던 도내 여행사들 간의 과당경쟁은 보다 많은 관광행사비를 부담하면서도 관광객을 송객 받으려는 분위기를 조장하여 최근에는 18000원 정도를 부담하는 사례도 일부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사태가 이지경이다 보니 역시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발생되고 있는데 비단 우리가 겪은 문제점 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난립하고 있는데 정리해보면 첫 번째로 반강제적인 옵션투어와 쇼핑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가 있다. 이것은 역시 우리가 겪었던 문제인데 옵션관광을 거부하는 경우 당사자만 호텔에 남겨둔다던지 기념품점 같은 곳에 내려주고 오랜 시간 픽업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쇼핑시간을 인위적으로 연장하고 있었다. 졸업여행을 간 학생들을 상대로 과수원 견학이라는 명목 하에 명시된 코스에서는 상황버섯과 하우스 감귤을 판매하는 판촉이 벌어지고 있었고 민속마을 체험에서는 전통의 방법으로 짜냈다고 하는 오미자 엑기스를 팔고 있었으며 이러한 방식으로 각종 현지의 특산물들을 구매하게 끔 유도하는 형태라던지 또는 제주 갈옷이나 하루방 인형, 초컬릿등을 판매하는 기념품점에서 한시간이나 지체한다던지 하는 경우를 겪었던 것이다.

두 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옵션 관광이나 쇼핑수수료 등을 취하기 어려운 관광코스나 업체를 기피함으로써 무료 관광지만을 선택하는 등의 비상식적인 투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성산 일출봉은 바로 앞에 상가와 토산품점이 있어 상품가격이 드러나게 되어 투어코스에서 제외되고 있었으며 자체 기념품점을 갖추고 있는 호텔이나 인근에 대규모 상가나 대형매장 등이 있는 호텔 역시 상품가격이 드러나게 되고 쇼핑 수수료를 취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여행사에서 이용을 기피하고 있었다. 동행교수님이 가장 화를 내셨던 부분이 이러한 부분이었는데 교수님께서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오셨고 그밖에 몇 번을 제주도로 여행을 오신적이 있었는데 그 때 들렀던 아름다운 장소들은 거의 대부분 코스에서 제외되어 있었고, 이 점을 항의하자 가이드는 요새는 그런 곳보다 이런 곳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다는 이유로 우리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용두암이라던지 성산일출봉 등의 이름난 관광지를 방문할 수 없었으며 이러한 문제 외에도 섬 문화 축제 등 입장료가 비싸다고 생각되는 곳은 모두 투어코스에서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피하는 여행지 중에는 도내 자본이 아닌 외지자본으로 유치된 곳 또한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나중에 기사 아저씨의 말로는 외지의 많은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와서 관광지를 유치해놓고 많은 돈을 벌어가는데 결국 이러한 것들은 도내에서 환원되지 않아 피드백이 되지 않고 결국 제주도 내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면서 비슷한 컨셉의 도내 자본으로 건설된 관광지의 적자를 창출하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것에 대한 직접적인 예로 외부자본의 소유가 된 여미지 식물원을 관광코스에서 제외하고 도내자본으로 건립된 생각하는 정원을 코스에 넣은 것을 들 수 있다. 말로만 듣던 여미지 식물원을 관람하는가 했더니 그에 대한 실망감도 컷었는데 이러한 자본적인 측면 외에도 제주도 내 주민들은 서울이나 도외 사람들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다. 본 보고서의 중심 내용과 약간 엇나가는 것 같지만 제주도에서 군 생활을 한 후배 한명의 증언으로는 할머니 할아버지 중에는 타지사람들을 보면 다짜고짜 욕부터 하는 분도 있다고 했다. 왜 그런지 유추해본 바로는 일단 섬사람들 특유의 육지인 배척정신도 담겨져 있는 것 같지만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제주 4.3 항쟁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젊은 사람은 덜 하겠지만 어르신들은 그 사건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그러 한 것은 아닐까... 아무튼 웃어른들의 그러한 사건과 섬 특유의 배척정신이 더해져 외지자본으로 유치된 관광지는 도내 주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은 확실한 상황이다.

또한 일부 도내 관광 관련업체는 도내 여행사에 송객보증금과 수수료를 지불하는 상황에서 당연히 그 비용은 관광객에게 고스란히 넘어가 부당한 상품가격을 취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관광관련 상품 가격이 높아져 바가지 요금의 오명을 듣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관광종사원 특히, 일부 가이드들의 경우는 쇼핑이나 옵션관광을 거부하는 관광객들에게 무관심 혹은 불친절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관광객들의 불만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계속되는 컴플레인으로 인한 짜증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무관심하며 불친절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결국 전반적인 이러한 시스템하의 상황은 도내 관광사 측 입장에서 관광객에게 친절하고 충실한 안내를 하는 가이드 보다는 보다 많은 옵션관광의 유도를 통하여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가이드들이 능력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나는 제주도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제주도가 이러한 시스템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고 그저 좋은 이미지로만 남아있는,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은 섬이었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자유여행이 아니고는 절대 오고 싶지 않은 관광지로 남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제주도를 좋은 관광지로 기억에 남을 수 있게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나는 첫 번째로 도내 여행사의 경쟁력과 모객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불합리한 유통거래 실태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도내 여행사들의 영세성과 모객능력 부족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도내 여행사들의 모객능력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도내 여행사의 모객능력을 향상시켜 송객보증금과 관광행사비 떠안기 등의 불합리한 거래를 개선하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여행사를 통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90% 이상이 서울 등 대도시 여행사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도내여행사의 모객능력 확보만으로는 제주 관광 상품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도외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여 내도하는 관광객들이 제주관광패키지 상품 구매 시에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관광객들의 계약 대상이 도내 여행사인가 도외 여행사인가 하는 문제와 상관없이 제주 관광의 만족 불만족의 최종적인 책임과 결정주체는 제주도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예방과 보상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제주 관광으로 생길 수 있는 관광객들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만일 피해 발생 시에는 적극적인 구제와 보상노력으로 관광객들의 불만족을 최소화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수렴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제주시 측에서 공인된 단체가 필요할 것 같다. 관광객들이 불합리한 관광 상품 이용 시 자신들의 불편함을 토로하는 적극적인 신고만 있다면 단체의 개입으로 어느 정도 개선해나갈 수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단체는 도내 여행사의 영세성에 따른 약점을 최대한 극복하기 위해 제주 내의 여행사간의 긴밀한 교류나 조합 활동 같은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조합의 공동자금 조성으로 도외 공동지사 설립으로 인한 직접모객능력의 향상과 도외 대형 관광사와의 경쟁력을 확보한 이후 제주 내의 여행사간에 공동으로 연합하여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홍보물을 제작하는등 공동마케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합과 공인된 단체 간의 합의로 관광상품의 표준화된 가격 고시나 품질보증제 등을 도입하는것도 좋은 방안인 것 같다.

나는 이상으로 제주도의 도내 여행사와 도외 여행사간의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초점으로 하여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등을 모색해 보았다. 하지만 처음에 밝혔듯이 시장경제하에서는 현실적으로 도외 여행사의 거래를 규제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점에서 많은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도내, 도외의 모든 여행사와 관광사업체들이 불합리한 거래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하나투어를 이용한 우리는 이러한 경우를 겪었다는 점에서 현재 많은 업체들이 이러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송객수수료에 대한 것은 처음 듣는 개념이었고 이런 문제는 많은 관광선진국에서도 정당한 사례금처럼 관행으로 굳어진 현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웠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수수방관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문제점을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았다.

단순히 관광과 세계의 이해라는 교양 과목의 레포트에서 출발했는데 졸업 여행 후 느낀 점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파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엄청난 자료의 리서치와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와 관광마케팅과에 문의 그리고 각종 논문자료를 탐색해 나가면서 힘든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수박 겉핡기 식의 답사기에 불과한 레포트가 아닌 심층적으로 파고 들어가 문제점을 밝혀내고 해결방안 또한 생각해내면서 보고서를 완성한 지금 스스로 굉장히 만족스럽고 뿌듯하기 까지 하다. 솔직히 제주도와 직접적인 연이 없는 나지만 이러한 현실을 알게 되면서 국민의 관광지인 제주도가 이렇게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안타까웠다.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 되게 된다면 결국 동남아등에 관광 매력도 떨어지게 되고 결국에는 점점 내리막길로 걸어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이러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주도 측의 행적, 재정적 지원 방안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Recent posts